ONE DAY (2011)


영화를 보며 오늘 하루를 정리하듯 눈물을 쏟아내고 나니,
스물스물 올라오던 몸살기운이 스르륵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사랑이라는 생리학적 분석 불가의 현상을 설명하는데에는
미지의 힘, 혹은 하늘의 뜻이라는 초월적
운명이 개입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계획할 수도, 일정을 따를 수도 없는
그저 주어지는 그것.

그렇다면, 관건은 현재의 사랑이 운명인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얽히고 설킨 인간 세상의 그물 안의 너와 나,
운명적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포함된
세속적 위험과 도덕적 책임들.

영화 속 주인공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받아들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데는, 영화에서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은 두 사람의 사회적, 경제적 차이가 둘의 성격 차이만큼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살아온 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과 다가설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하기 마련.
시간이 흐르고, 서로의 상황이 달라지고, 흐른 시간만큼 사랑은 깊어가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감정에 솔직해지는 과정을 상당히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감정과잉형 헐리우드나 한국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싶었는데, 감독이 덴마크 출신의 여성. 
 
앤 해서웨이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아름답지만 불만족스러운 그런 영화.




last but not least
by 무한한량 | 2012/01/12 01:53 | 뒷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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